외국인 1.7조 순매수, 코스피 6852.58 마감…하루 낙폭 95% 되돌린 이유
2026년 8월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41포인트, 5.89% 오른 6,852.58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7천억원을 순매수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49%, 12.73%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날 5.80% 급락했던 시장이 하루 만에 거의 원래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외국인이 현물 주식을 대규모로 사면서도 코스피200 선물에서는 매도 우위를 보였기 때문에, 이날 하루의 급반등만으로 수급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확인 기준은 2026년 8월 20일 오후 5시 44분 한국시간이다.
코스피는 실제로 얼마나 반등했나
코스피는 이날 6,680.34로 출발했다. 전 거래일 종가 6,471.17보다 209.17포인트, 3.23% 높은 수준에서 시작한 뒤 상승폭을 더 키워 장중에는 6,904.55까지 올라갔다.

종가는 장중 고점보다 낮은 6,852.58이었지만 전일 대비 상승폭은 381.41포인트에 달했다.
전날 흐름과 연결해 보면 반등의 크기가 더 분명해진다. 8월 19일 코스피는 398.66포인트 하락해 6,471.17에 마감했다. 이를 역산하면 8월 18일 종가는 6,869.83이다.
작성자 계산
8월 19일 하락폭: 398.66포인트
8월 20일 상승폭: 381.41포인트
하루 전 하락폭 회복률: 381.41 ÷ 398.66 × 100
결과: 약 95.7%
즉 지수 포인트만 비교하면 전날 잃었던 폭의 약 95.7%를 하루 만에 회복한 셈이다.
다만 8월 18일 종가 6,869.83과 비교하면 8월 20일 종가 6,852.58은 아직 17.25포인트 낮다. 비율로는 약 0.25% 아래다. 급락을 완전히 지운 것은 아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상당 부분 되돌렸다.
장중 고점 6,904.55에서는 8월 18일 종가도 넘어섰다. 이후 일부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6,850대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왜 ‘1.7조 순매수’로 봐야 하나
8월 20일 코스피 반등에서 가장 큰 수급 변화는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였다. 장 마감 직후 집계된 자료에서는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이 약 1조7천억원대로 확인된다.

다만 마감 직후 공개된 자료끼리 세부 집계액에는 차이가 있다. 한 집계는 1조7,079억원, 다른 집계는 1조7,228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치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는 공통으로 확인되는 ‘약 1.7조원 순매수’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개인과 기관은 반대 방향이었다. 확인된 마감 집계에서 개인은 약 2조2,700억원, 기관은 약 4,900억원을 순매도했다.
현물시장만 놓고 보면 외국인이 개인과 기관이 내놓은 물량의 상당 부분을 받아낸 구조다.
그렇다고 외국인의 모든 거래가 매수 방향이었던 것은 아니다. 외국인은 같은 날 코스피200 선물에서는 약 1조8,70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따라서 현물 1.7조원 순매수만 보고 외국인 자금 전체가 한 방향으로 강하게 돌아섰다고 해석하기에는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는다. 현물과 선물의 방향이 달랐다는 사실을 함께 봐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를 얼마나 끌어올렸나
대형 반도체주의 상승폭은 시장 평균보다 훨씬 컸다. 삼성전자는 9.49% 오른 27만1,000원, SK하이닉스는 12.73% 오른 169만1,000원에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피 상승률이 5.8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종목 모두 시장 전체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로도 차이가 뚜렷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9.19%, 제조업은 7.10%, 증권은 4.46% 상승했다. 반대로 운송·창고는 1.57%, 통신은 1.12%, 건설은 1.08% 하락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521개, 하락 종목은 338개, 보합은 46개였다.
지수가 5.89% 뛰었다고 해서 모든 종목이 같은 폭으로 오른 장은 아니었다.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률이 매우 높았고 일부 업종은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에서 지수 등락률과 개별 종목 체감 수익률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SK하이닉스 40조원 자사주 계획은 무엇이 확정됐나
이번 장에서 시장이 확인한 SK하이닉스의 내용은 단순한 기대만은 아니다. 회사는 8월 19일 이사회에서 약 40조원 규모 자기주식 신규 취득 및 소각 계획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 주식은 2,407만주로, 전체 발행주식 수의 약 3.3%다. 산정 기준은 이사회 결의 전날인 8월 18일 종가 166만2,000원이며 취득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로 제시됐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은 40조원이 고정된 가격으로 2,407만주를 반드시 사들인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다. 취득 예정 주식 수가 8월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됐기 때문에 향후 실제 주가에 따라 취득 주식 수는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됐다.
SK하이닉스는 취득한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할 계획도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도 기존보다 확대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 즉 사업에서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제외하고 남는 현금인 FCF의 50% 이상을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현금배당 등에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새로운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은 8월 20일 장 마감 시점 기준으로 SK하이닉스와 같은 형태의 확정 발표로 볼 수 없다. 이날 시장에서는 관련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기대와 확정된 공시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전날 급락 뒤 하루 만에 왜 이렇게 크게 움직였나
확인된 당일 시장 설명에서는 두 가지 변화가 함께 거론됐다. 하나는 SK하이닉스가 발표한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이고, 다른 하나는 앞서 시장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국 장기 국채금리의 진정이다.
8월 19일에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코스피가 5.80% 하락했다. 하루 뒤에는 미국 국채금리가 전날보다 진정된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발표가 더해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형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했다.
다만 이날 상승을 하나의 재료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반도체주 상승, 외국인 현물 매수, 미국 국채금리 변화가 같은 거래일에 함께 나타났다.
또 장중에는 급격한 상승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일정 기준 이상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잠시 정지시키는 시장 안정 장치다.
8월 19일 급락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하루 뒤인 20일에는 반대 방향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틀 연속 시장 방향이 크게 바뀔 정도로 변동성이 높았다는 의미다.
6850선 회복 뒤에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8월 20일 종가만 보면 전날 급락분 대부분을 만회했다. 그렇지만 하루 반등 자체보다 이후에도 유지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우선 6,869.83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작성자 계산으로 구한 8월 18일 종가다. 8월 20일 종가는 6,852.58로 아직 이보다 17.25포인트 낮다. 장중에는 넘어섰지만 종가에서는 회복하지 못했다.
다음은 외국인 수급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약 1.7조원 순매수했지만 코스피200 선물에서는 약 1.87조원 매도 우위였다. 이후 거래일에도 현물 매수가 이어지는지, 현물과 선물의 방향이 다시 일치하는지를 분리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이 다른 업종으로 이어지는지도 볼 부분이다. 이날도 코스피 안에서 상승 종목이 더 많기는 했지만 운송·창고, 통신, 건설 등 일부 업종은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은 하루짜리 일정이 아니다. 회사가 제시한 취득 예정 기간은 11월 19일까지다. 실제 취득 진행과 추가 주주환원 방식은 이후 공시에서 계속 확인해야 한다.
8월 20일 코스피의 핵심은 단순히 ‘5% 넘게 올랐다’는 데 있지 않다. 전날 5.80% 급락한 뒤 하루 만에 낙폭의 약 95.7%를 되돌렸고, 그 과정에서 외국인 현물 약 1.7조원 순매수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급등이 동시에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선물 매도와 업종별 차별화도 함께 존재했다는 점이 다음 거래일을 볼 때 빼놓기 어려운 부분이다.
※ 이 글은 시장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최종 판단과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