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P500·다우 8월 4일 최고치, 호르무즈 기대와 AI 실적 뒤 9월엔 흐름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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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의 기록 경신 소식은 2026년 8월 4일 장을 가리킨다. 당시 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고 나스닥도 2% 넘게 뛰었다. 다만 9월 2일 한국시간 기준으로 보면 같은 흐름이 계속된 것은 아니다. 9월 1일 뉴욕증시는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따라서 지금 확인해야 할 핵심은 단순히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사실보다 무엇이 8월 4일 주가를 끌어올렸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시장의 변수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다.
8월 4일 뉴욕증시는 얼마나 올랐나
2026년 8월 4일 S&P500은 7,736.52,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4,085.88로 마감하며 각각 종가 기준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6,584.99로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은 다우가 907.47포인트, 1.71%였고 S&P500은 136.02포인트, 1.79% 올랐다. 나스닥은 671.10포인트, 2.59% 상승해 세 지수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컸다.
다우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종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S&P500은 7월 2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기술주와 반도체의 움직임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6.6% 뛰었고 S&P500의 정보기술 업종도 4.1% 상승했다. 시장 전체가 오른 날이었지만 AI 투자와 연결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기술주 쪽 상승폭을 더 키운 모습이었다.
AI 실적에서는 팔란티어와 캐터필러가 왜 주목받았나

팔란티어는 2분기 매출 증가와 연간 매출 전망 상향을 발표했고, 8월 4일 주가는 29.5% 급등했다. 캐터필러 역시 실적 발표 뒤 5.6% 상승하면서 다우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팔란티어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매출은 약 19억3,5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 늘었다.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회사는 2026년 전체 매출 전망도 81억5,000만~81억5,800만 달러로 높였다. 미국 상업 부문의 연간 매출 전망은 34억2,40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AI 기업이라는 이유로 올랐다’고 보기에는 실제 실적 숫자의 변화가 컸던 셈이다.
캐터필러 역시 전통적인 중장비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이번 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설비 투자와 연결된 종목으로 주목받았다.
캐터필러의 2026년 2분기 매출과 수익은 205억 달러로 전년 동기 166억 달러보다 24%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8.17달러였다.
회사 자체 실적에서 확인되는 것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다. 시장에서는 여기에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필요한 발전장비와 관련 설비 수요가 연결되면서 AI 투자 확대의 수혜 범위가 반도체·소프트웨어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호르무즈 해협 관련 기대가 주식시장과 연결된 이유
8월 4일에는 AI 기업 실적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함께 내려갔다. 원유 가격은 중동 지역 외교적 해결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 속에서 약 5%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 수송에서 중요한 통로이기 때문에 긴장이 커지면 시장은 공급 차질과 유가 상승 위험을 먼저 반영한다.
반대로 유가가 떨어지면 미국 증시에는 두 가지 부담이 동시에 줄어들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업과 소비자가 부담하는 에너지 비용이다. 두 번째는 높은 유가가 물가를 다시 밀어 올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8월 4일 당시 금융시장이 반영한 9월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67.2%에서 56.9%로 낮아졌다. 같은 날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즉 당시 증시는 ‘AI 실적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기업 측 재료와 ‘유가·금리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거시경제 재료가 동시에 작용한 장이었다.
다만 당시 거론된 호르무즈 관련 협상은 기대 단계였다. 협상이 완료됐거나 해협 정상화가 확정됐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한 달 뒤인 9월 1일에는 왜 같은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나
8월 초 증시를 밀어 올렸던 유가와 금리의 방향이 9월 1일에는 반대로 움직였다.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원유 가격과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9월 1일 S&P500은 0.71% 떨어진 7,631.47로 마감했다. 다우는 0.79% 내린 52,766.93, 나스닥은 1.03% 하락한 26,099.77을 기록했다.
8월 4일 기록과 9월 1일 종가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차이가 더 명확해진다.
작성자 계산 기준으로 S&P500은 7,736.52에서 7,631.47로 105.05포인트 낮아졌다. 약 1.36% 하락한 수준이다.
다우는 54,085.88에서 52,766.93으로 1,318.95포인트, 약 2.44% 낮아졌다. 나스닥은 26,584.99에서 26,099.77로 485.22포인트, 약 1.83% 내려왔다.
계산식은 `(9월 1일 종가 - 8월 4일 종가) ÷ 8월 4일 종가 × 100`이다.
이 비교에서 중요한 점은 8월 4일 최고치 기록 자체가 틀렸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시 기록은 실제로 만들어졌지만, 그날 증시를 지지했던 유가 하락과 금리 부담 완화가 지속적인 조건으로 굳어진 것은 아니었다.
유가와 금리가 바뀌자 AI주에도 다시 부담이 생겼다
9월 1일에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94.65달러로 4.6% 상승했고 미국산 원유 가격은 90.22달러로 5.2%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식시장에서는 높은 금리가 특히 성장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미래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평가할 때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지고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9월 1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 하락했고 구성 종목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8월 4일에는 AI 투자 관련 실적이 강한 상승 동력이 됐지만, 9월 초에는 국제유가와 장기금리라는 거시 변수가 다시 시장 전면으로 나온 것이다.
이를 두고 AI 투자 흐름이 끝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같은 AI 관련 기업과 기술주라도 유가, 채권금리, 기업 실적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주가 반응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 뉴욕증시를 볼 때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나
8월 4일의 최고치 기사만 보고 현재 미국 증시까지 같은 분위기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9월 2일 한국시간 기준으로는 최신 종가와 당시 기록 사이에 이미 차이가 생겼다.
앞으로는 한 가지 지표보다 서로 연결된 변수를 함께 보는 편이 현재 장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선 국제유가가 다시 내려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상황이 원유 공급 우려를 다시 키우면 유가와 물가 전망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금리도 중요하다. 8월 4일에는 유가와 국채금리가 함께 내려가며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9월 1일에는 두 지표가 모두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연방준비제도의 9월 통화정책 회의에 대한 금리 기대도 계속 바뀌고 있다. 시장 확률은 경제지표와 유가, 연준 관계자의 발언에 따라 변하는 값이므로 특정 시점의 확률을 확정된 금리 결정처럼 해석하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AI 관련주의 경우 단순한 테마보다 실제 매출 성장과 향후 실적 전망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팔란티어처럼 실적과 전망을 동시에 높인 기업도 있지만 모든 AI 관련 기업이 같은 속도로 실적을 내는 것은 아니다.
이번 장세가 보여준 가장 뚜렷한 차이는 간단하다. 8월 4일에는 AI 관련 실적 호조와 유가·금리 하락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S&P500과 다우가 기록을 세웠고, 9월 1일에는 유가와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세 지수 모두 하락했다.
한 달 사이 시장의 관심이 AI 성장 자체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AI 실적과 함께 에너지 가격·채권금리·중동 상황을 동시에 확인해야 하는 장세로 바뀐 셈이다.
개별 기업의 하루 주가 변동이나 과거 지수 기록만으로 향후 수익률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음 미국 증시를 확인할 때는 최신 지수 종가와 함께 국제유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연방준비제도 금리 기대의 방향이 같은 날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이 글은 시장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최종 판단과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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