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단협 부결, 25표 차로 갈린 PS 자사주 60%안과 다음 절차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은 8월 25일 오전 9시 마감된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 7,535표, 찬성 7,510표로 부결됐다. 불과 25표 차이다. 다만 이번 결과를 SK하이닉스의 모든 노조가 합의안을 거부한 것으로 보면 정확하지 않다. 전임직 노조 투표가 부결된 것이며, 기술 사무직 노조의 절차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6.3% 인상과 함께 초과이익분배금인 PS의 40%를 현금,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 담겨 있었다. 잠정안이 최종 합의로 확정되지 못하면서 전임직 노조와 회사는 다시 교섭해야 한다.
확인 기준은 2026년 8월 25일 오전 11시 한국시간이다.
25표 차 부결, 실제 투표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
이번 투표는 찬반 비율만 보면 사실상 반으로 갈렸다. 전임직 노조 전체 조합원 1만6,083명 가운데 1만5,045명이 참여했고, 투표율은 93.81%였다.

반대는 7,535명으로 50.08%, 찬성은 7,510명으로 49.92%였다. 반대가 찬성보다 25표 많아 잠정합의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작성자 계산으로 찬반 격차를 전체 투표자 1만5,045명과 비교하면 약 0.17%다.
계산식은 `25 ÷ 15,045 × 100`이다. 찬성과 반대 비율의 표시값 차이는 0.16%포인트지만, 실제 표 차이를 전체 투표수로 나눈 비중은 약 0.17%다.
투표는 8월 24일 오전 6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진행됐다. 잠정합의안은 노사가 마련했다고 곧바로 효력이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조합원 찬반 절차를 통과해야 최종 합의 단계로 갈 수 있다.
이번에는 투표 참여 요건은 충족했지만 찬성이 투표자 과반을 넘지 못했다.
임금 6.3%보다 눈에 띈 PS 지급 방식은 무엇이었나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6.3% 인상과 PS 지급 방식 변경이 포함돼 있었다. PS는 회사의 성과와 연계해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이다.

잠정안대로라면 PS의 40%는 현금, 나머지 60%는 SK하이닉스 자사주로 지급하는 구조였다.
자사주 60%도 모두 같은 시점에 처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은 아니었다. PS 전체를 기준으로 40%에 해당하는 주식은 지급받은 해에 매도할 수 있고, 20%는 이후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하는 내용이었다.
예를 들어 지급 대상 PS를 편의상 100으로 놓으면 구조는 다음과 같다.
현금 지급: 40
해당 연도에 매도할 수 있는 주식: 40
1년 뒤 이연 주식: 10
2년 뒤 이연 주식: 10
다만 2027년 초 지급될 2026년도 PS에 한해서는, 당해 매도가 가능한 주식 지급분을 현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예외도 잠정안에 포함됐다. 이 선택을 적용하면 해당 지급분은 최대 80%까지 현금 수령이 가능한 구조였다.
따라서 '성과급의 60%가 무조건 장기간 묶이는 주식으로 지급된다'고 설명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잠정안에는 당해 처분 가능한 부분과 이연되는 부분이 나뉘어 있었다.
기존 PS와 무엇이 달라지려 했나
이번 교섭에서 봐야 할 부분은 PS 재원을 정하는 기준과 실제 지급 수단을 구분하는 것이다. 두 가지를 같은 내용으로 보면 혼동하기 쉽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앞서 PS 상한을 없애고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는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급 시점은 80%를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20%를 2년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구조였다.
2026년 잠정합의안에서 달라진 핵심은 PS를 산정할 재원 자체보다 지급 형태에 자사주 비중을 크게 넣었다는 점이다.
즉, 'PS가 없어진다'거나 '영업이익 10% 기준이 이번 잠정안에서 폐지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8월 25일 확인된 잠정합의안은 PS 가운데 현금과 주식을 어떤 비율과 시점으로 지급할지를 다시 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투표 부결로 그 변경안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부결이 SK하이닉스 전체 노조의 최종 결과는 아니다
8월 25일 오전 확인된 부결 결과는 전임직, 즉 생산직 노조의 투표 결과다. 이 점은 'SK하이닉스 노조가 부결했다'는 짧은 표현만 보면 놓치기 쉽다.
SK하이닉스에서는 전임직 노조와 기술 사무직 노조가 회사와 별도로 교섭해 왔고,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도 각각 반영된다. 전임직 노조에서 부결이 나온 만큼 이 노조와 회사 사이에는 다시 교섭이 필요하다.
같은 시각 기술 사무직 노조의 투표도 별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따라서 오전 11시 기준으로는 기술 사무직까지 포함해 '모든 조합원의 최종 의사가 결정됐다'고 표현할 단계가 아니다.
최근에는 기존 직군 구분을 넘어서는 SK하이닉스 통합노조도 새로 출범했다. 다만 새 통합노조의 출범과 기존 노조가 이미 진행해 온 이번 임단협 찬반 절차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되는 범위에서는 통합노조가 회사에 기존 임단협 진행 내용과 향후 교섭 일정·절차에 관한 설명을 요청한 상태다.
부결됐으니 임금 6.3% 인상도 바로 적용되는 것일까
아니다. 이번에 투표한 것은 여러 내용을 묶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이고, 해당 안이 전임직 노조에서 부결됐다.
따라서 잠정안에 들어 있던 임금 6.3% 인상이나 PS 지급 방식만 떼어 이미 확정된 최종 조건으로 보면 안 된다. 재교섭 과정에서 어떤 항목이 그대로 유지되고 어떤 항목이 조정될지는 새 합의안이 마련돼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부결 직후 단계에서는 '자사주 비율이 낮아진다', '전액 현금으로 돌아간다', '임금 인상률이 다시 바뀐다'고 미리 확정해서 말할 근거가 없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기존 잠정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고 전임직 노조와 회사가 다시 교섭해야 한다는 것까지다.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는 2023년과 2024년에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회사와 재협상한 전례가 있다. 과거에 재협상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이번 수정안의 내용이나 타결 시점을 미리 단정할 수는 없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새 잠정안과 별도 노조 투표다
다음 변화는 '부결'이라는 결과 자체보다 재교섭에서 기존 잠정합의안이 어떻게 수정되는지에서 나온다.
우선 전임직 노조와 회사가 다시 협상해 수정된 잠정안을 만드는지가 첫 번째 확인 대상이다. 특히 기존 안에 들어 있던 PS 현금 40%·자사주 60% 구조와 이연 지급 방식이 그대로 남는지, 조정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별도로 진행되는 기술 사무직 노조의 절차다. 서로 독립적으로 교섭과 투표가 진행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임직 노조 결과만으로 다른 노조 결과까지 미리 판단할 수 없다.
세 번째는 수정된 잠정합의안이 나올 경우 다시 조합원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합의로 이어지는지다. 새로운 안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기존 잠정안의 숫자를 '확정 임금'이나 '확정 성과급 지급 방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8월 25일 오전 11시까지 확정적으로 확인되는 변화는 분명하다. 전임직 노조의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25표 차로 부결됐고, 임금 6.3% 인상과 PS 현금 40%·자사주 60% 지급안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 이 글은 시장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최종 판단과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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