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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가상자산 AI 시장감시 자동화, 수상한 급등·초단위 거래 어떻게 잡나

금감원 가상자산 AI 시장감시 자동화, 수상한 급등·초단위 거래 어떻게 잡나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감시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6년 8월 20일 금융당국의 주간 보도계획에는 ‘AI에 기반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시장감시 전 과정 자동화 완료’ 자료가 예정돼 있으며, 앞서 금감원은 자체 매매분석 플랫폼 VISTA에 초단위 거래까지 분석하는 자동 적출 기능을 도입했다.

금감원 가상자산 AI 시장감시 자동화, 수상한 급등·초단위 거래 어떻게 잡나 - 핵심 내용 핵심 내용을 정리한 정보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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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점은 AI가 코인의 가격 상승 자체를 문제 거래로 판단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급등·급락이 나타난 구간과 주문·체결 패턴 등을 대량으로 분석해 시세조종 혐의를 조사할 거래 구간을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확인 기준은 2026년 8월 20일 오후 12시 49분 한국시간이다.

AI가 코인 가격을 보고 바로 불공정거래를 판정하는 것은 아니다

금감원의 AI 활용은 ‘가격이 갑자기 올랐으니 불법’이라는 식으로 작동하는 구조가 아니다. 가상자산 거래 데이터를 세밀하게 나눠 이상매매가 나타난 구간을 찾고, 조사할 필요가 있는 범위를 좁혀주는 역할에 가깝다. 실제 불공정거래 여부는 이후 조사와 법적 절차를 거쳐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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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은 24시간 거래되고 같은 종목이 짧은 시간에도 매우 많은 주문과 체결을 만든다. 프로그램을 이용한 API 주문까지 가세하면 사람이 차트를 보면서 어느 시점부터 어느 시점까지를 조사해야 할지 일일이 정하는 데 한계가 생긴다.

금감원이 올해 초 공개한 VISTA 고도화의 핵심도 이 부분이었다. VISTA는 Virtual assets Intelligence System for Trading Analysis의 약자로, 대용량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상매매 관련 지표를 계산해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조사에 활용하는 매매분석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조사자가 데이터를 분석한 뒤 시세조종이 의심되는 기간을 직접 찾아야 했다. 자동 분석 기능은 이 작업에서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구간을 훨씬 세밀하게 훑도록 설계됐다.

즉,

코인 급등 → AI가 불법 판정

이 아니라,

거래 데이터 발생 → 수많은 시간 구간 분석 → 이상매매 의심구간 선별 → 조사

라는 흐름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몇 초짜리 수상한 거래도 분석 대상으로 나눌 수 있다

금감원이 적용한 방식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이동구간 격자탐색(Sliding Window Grid Search)’​이다. 거래 기간 전체를 여러 길이의 세부 구간으로 나누고 각각의 구간에서 이상매매 여부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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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시세조종이 의심되는 거래가 있다고 하더라도 행위가 항상 하루나 일주일처럼 보기 좋은 단위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몇 초 동안 주문이 집중될 수도 있고, 여러 차례 나눠 거래가 나타날 수도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특정 매매 형태가 반복될 수도 있다.

문제는 분석해야 할 시간 구간의 조합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점이다.

10분짜리 데이터만 있다고 가정해도 ‘첫 10초’, ‘다음 10초’, ‘30초 단위’, ‘1분 단위’처럼 분석 범위를 계속 달리할 수 있다. 실제 시장 데이터는 이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사람이 모든 조합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금감원은 고성능 GPU를 이용한 병렬처리를 적용해 수십만 개 이상의 초 단위 구간도 분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과거 조사 완료 사건을 대상으로 성능을 점검했을 때 기존 조사에서 확인했던 혐의 구간을 포착하고 추가로 확인할 구간도 찾아낸 것으로 당시 공개됐다.

이 변화의 핵심은 AI가 사람 대신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데 있지 않다.

사람이 모든 시간대를 먼저 찾아야 했던 작업을 컴퓨터가 전수 분석해 조사 범위를 좁힐 수 있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으로 사고팔기를 반복하는 거래도 시장감시 대상이 된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API를 이용해 사람이 직접 클릭하기 어려운 빈도로 주문을 반복할 수 있다. API는 프로그램이 거래소 시스템과 연결돼 주문·조회 등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통신 방식이다.

API 거래 자체가 불공정거래라는 의미는 아니다. 문제는 이를 이용해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거나 가격 형성에 인위적으로 영향을 주는 주문을 반복하는 경우다.

금감원은 2026년 4월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시장감시와 관련해 소액 시장가 매수·매도를 반복하면서 별도로 높은 가격의 매수 주문을 제출하는 사례, 목표 가격 방향으로 시세를 움직이기 위해 API 주문을 반복하는 사례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가 알아둘 부분도 분명하다.

단순히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썼다’​는 사실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문을 반복해 거래량이나 가격에 인위적인 영향을 주는 행위는 별개의 문제다.

가상자산 거래에서는 가격과 거래량이 짧은 시간 안에 크게 움직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알아서 한 거래’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책임에서 벗어나는 구조도 아니다.

2025년 금융당국은 선매수한 가상자산을 다른 투자자에게 매수하도록 유도한 뒤 가격이 올라가면 처분하는 행위 등도 불공정거래가 될 수 있다고 안내했고, 법령을 몰랐다는 사정만으로 위반 여부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거래소 감시와 금감원 AI 조사는 역할이 다르다

투자자가 흔히 헷갈리는 부분은 ‘금감원이 전국 가상자산 거래를 실시간으로 직접 감시하는 것인가’라는 점이다.

가상자산 시장에는 거래소의 상시감시와 금융당국의 조사·감독 체계가 함께 작동한다.

거래소는 가격이나 거래량이 비정상적으로 변하는 이상거래를 상시 감시하고, 불공정거래가 의심될 경우 관련 절차에 따라 금융당국에 통보하는 역할을 한다. 금융당국은 확보한 거래자료 등을 분석해 혐의 여부를 조사한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거래소에도 이상거래 적출 시스템 투자와 시장감시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며, 자체적으로는 AI와 온체인 분석 등을 활용해 조사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방향을 밝혀왔다.

따라서 이번 자동화 흐름을 거래소 시장감시를 AI가 완전히 대체하는 변화로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

거래소에서 이상거래를 감시하는 기능과 금감원이 거래자료를 분석·조사하는 기능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급등한 코인이라고 모두 ‘AI 적발 코인’이 되는 것도 아니다

가격이 몇 분 만에 크게 뛰었다고 해서 불공정거래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가상자산 가격은 시장 전체의 변동, 실제 정보 공개, 유동성 변화, 매수·매도 수급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크게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가격 변동률 하나만 가지고 불공정거래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

시장감시에서는 가격뿐 아니라 주문과 체결의 반복 형태, 거래량 변화, 특정 계좌들의 매매관계 등 여러 데이터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이 점 때문에 투자자가 온라인에서 흔히 접하는 ‘갑자기 30% 올랐으니 세력 코인’, ‘거래량이 폭발했으니 시세조종’ 같은 표현도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반대로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항상 정상 거래라는 의미도 아니다.

여러 계좌가 조직적으로 움직이거나 짧은 시간에 반복 주문을 넣는 거래는 단순 가격 차트만 보고는 알아차리기 어렵다. 자동 분석이 필요한 이유도 이런 대량·반복 거래를 사람이 일일이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가격 급등은 분석의 단서가 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위법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은 아니다.

앞으로는 계좌 관계와 텍스트·온체인 분석까지 연결되는 방향이다

금감원이 올해 초 공개한 계획은 단순한 ‘급등 구간 찾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당시 공개된 단계별 고도화 계획에는 혐의 계좌군을 찾는 군집화 분석, 대규모 언어모형인 LLM을 활용한 텍스트 분석, 온체인 데이터를 이용한 자금 흐름 추적 지원 등이 포함됐다.

군집화는 여러 계좌의 거래 패턴을 분석해 서로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계좌들을 묶어서 살펴보는 방식이다. 한 명이 하나의 계정으로 단순하게 매매하는 경우보다 여러 계정을 이용한 조직적 거래를 분석할 때 활용도가 커질 수 있다.

LLM은 뉴스나 풍문처럼 숫자로 바로 표현하기 어려운 텍스트 정보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제시됐다.

온체인 분석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가상자산 이동 경로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거래소 내부 주문·체결 자료와 블록체인상의 자금 이동은 서로 다른 데이터이기 때문에 두 정보를 함께 분석하면 조사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다만 이 기능들을 두고 AI가 모든 시세조종을 실시간으로 자동 적발한다거나 사람의 조사 없이 처벌까지 결정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현재 확인되는 변화의 핵심은 이상 거래 탐색과 조사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고도화하는 데 있다.

개인 투자자는 무엇을 달리 봐야 하나

AI 시장감시가 강화된다고 해서 투자자가 매매할 때 새로운 버튼을 누르거나 별도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거래할 때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가격을 인위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주문, 거래량을 부풀리기 위한 반복매매, 다른 사람의 매수를 유도한 뒤 보유 물량을 처분하는 행위 등을 정상적인 투자기법으로 오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동매매 API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프로그램이 어떤 조건에서 주문을 제출하고 취소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동화됐다는 이유로 실제 주문 형태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또 하나 기억할 부분은 급등 종목을 볼 때다.

단시간 급등했다는 이유만으로 ‘금감원이 곧 잡을 코인’이라고 단정해서도 안 되고, 반대로 거래소에서 정상적으로 매매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거래가 검증됐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가상자산 시장감시는 이상징후를 찾는 단계와 불공정거래를 입증하는 단계가 구분된다.

이번 AI 자동화는 그중 방대한 거래에서 조사할 단서를 찾는 과정의 속도와 범위를 넓히는 변화로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가상자산을 거래한다면 특정 종목의 급등률만 보는 것보다 거래량이 비정상적으로 변했는지, 거래소가 거래유의나 입출금 관련 안내를 냈는지, 해당 가격 움직임을 설명할 확인 가능한 정보가 있는지를 함께 살피는 편이 낫다.

※ 이 글은 시장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최종 판단과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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