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원 회복 뒤 10만달러 전망 재부상, 현재 시세와 남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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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국내 시장에서 다시 1억원 위로 올라선 뒤 상승분을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 2026년 8월 22일 오후 7시 50분 확인된 빗썸 BTC/KRW 연계 실시간 가격은 약 1억516만8000원이다. 반면 시장에서 거론되는 연말 10만달러는 확정된 가격이 아니라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이 제시한 전망으로, 최근 7만6000달러대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약 30%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은 언제 다시 1억원을 넘어섰나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8월 20일부터 1억원선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21일에는 1억원 위에서 상승폭을 더 키웠다. 업비트 기준 8월 21일 오전 9시 가격은 1억59만1000원으로 확인됐으며, 국내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1일 이후 처음이었다.

6월 1일 당시 확인된 가격은 1억414만원이었다. 이후 7월과 8월 중순까지는 1억원을 밑도는 구간이 길게 이어졌다.
빗썸 BTC/KRW 일별 데이터에서도 흐름이 뚜렷하다. 8월 19일 종가는 9524만6000원, 20일은 1억61만9000원, 21일은 1억756만6000원이었다. 19일에서 21일까지 이틀 사이 상승률을 계산하면 약 12.9%다.
작성자 계산:
(107,566,000원 ÷ 95,246,000원 - 1) × 100 = 약 12.9%
22일에는 상승 속도가 다소 진정됐다. 오후 7시 50분 기준 가격은 1억516만8000원이었고 이날 장중 범위는 약 1억407만원에서 1억856만원 사이였다. 전날 종가보다는 낮아졌지만 1억원 아래로 다시 밀려난 상태는 아니었다.
즉 이번 움직임은 단순히 장중에 잠깐 1억원을 찍은 정도가 아니라, 20일 이후 원화 가격대 자체가 1억원 위로 이동한 모습에 가깝다. 다만 하루 안에서도 수백만원씩 움직이고 있어 1억원을 새로운 바닥으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달러 가격은 6만달러대에서 7만달러대로 얼마나 빠르게 움직였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같은 시기에 가격대가 크게 바뀌었다. 8월 중순 비트코인은 6만3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20일 7만달러를 다시 넘었고, 21일에는 한때 7만9000달러를 웃도는 구간까지 올라갔다.

8월 20일에는 비트코인이 약 7만1505달러에 거래되며 6월 이후 처음으로 7만달러를 회복한 것이 확인됐다. 이후 21일에는 7만8000~7만900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다가 22일에는 7만6000~7만7000달러대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
코인베이스 가격 데이터에서도 일주일 전 약 6만2945달러였던 가격과 비교해 주간 상승폭이 2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난다. 며칠 동안 가격이 빠르게 오른 만큼 현재의 7만달러대 안착 여부를 판단하려면 하루 상승률보다 이후 며칠간의 가격 유지 여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원화 가격과 달러 가격을 함께 보면 이번 반등의 크기가 더 분명해진다. 국내에서는 9000만원 초반에서 1억원대로 이동했고, 해외에서는 6만달러 중반에서 7만달러 후반까지 올라왔다.
이번 반등에서는 어떤 요인이 동시에 움직였나
이번 상승은 한 가지 사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실제 시장에서는 미국 장기 국채 바이백 관련 변화, 장기금리 움직임, 숏 포지션 청산, 미국 가상자산 제도화 기대가 비슷한 시기에 겹쳤다.
미국 재무부는 8월 분기 자금조달 계획에서 비유통 국채를 대상으로 분기 중 최대 38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지원 바이백과 최대 250억달러 규모의 단기 현금관리 바이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 확대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내려갔고 위험자산 투자심리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여기서 국채 바이백은 정부가 유통 중인 국채 일부를 다시 사들이는 방식이다. 미국 재무부의 공식 설명상 목적에는 국채시장의 유동성 지원과 현금관리가 포함된다. 따라서 이를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나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와 완전히 같은 정책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가격 상승 자체가 다시 상승을 키운 부분도 있다.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은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급등하면 손실 제한을 위해 강제로 정리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포지션을 닫기 위한 매수가 발생하면서 상승폭이 더 커지는 현상이 숏스퀴즈다.
이번에도 수주간 가격 움직임이 좁았던 상황에서 상승이 시작된 뒤 숏 포지션 정리가 이어졌다는 시장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며칠간의 가파른 상승분 전체를 새로운 장기 매수 수요만으로 해석하기보다, 기존 하락 베팅의 청산이 어느 정도 포함됐는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법안 논의도 함께 시장에 반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클래리티법 처리를 의회에 촉구했다. 다만 법안은 논의 중인 사안이므로 정책 기대와 실제 법률 시행은 구분해야 한다.
10만달러 전망은 어디에서 나왔고 실제로 얼마나 더 올라야 하나
최근 다시 언급되는 비트코인 10만달러는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 켄드릭의 2026년 연말 전망이다. 새로운 확정 가격이나 시장 전체의 합의가 아니라 특정 기관 연구자의 전망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켄드릭은 6월 비트코인 가격이 6만4000달러 안팎까지 하락했을 때도 연말 10만달러 전망을 유지했다. 8월 가격이 급반등한 뒤에는 기존 10만달러 목표가가 오히려 낮을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목표가가 높아졌다는 의견과 실제 가격 도달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최근 확인된 약 7만6844달러를 기준으로 10만달러까지 필요한 상승폭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작성자 계산:
(100,000달러 ÷ 76,844달러 - 1) × 100 = 약 30.1%
가격으로는 약 2만3156달러가 더 올라야 한다.
7만달러 돌파만 놓고 보면 10만달러가 가까워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비율로 계산하면 아직 약 30%가 남아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20%가 넘는 상승이 나타났다는 사실이 앞으로 같은 속도의 상승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스탠다드차타드의 10만달러 전망은 올해 처음 등장한 숫자가 아니다. 6월 가격 급락 당시에도 유지됐던 연말 전망이다. 이번 반등으로 전망이 새로 만들어졌다기보다, 기존 전망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원화 1억원과 달러 10만달러를 같은 기준으로 보면 안 되는 이유
국내 투자자가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은 비트코인 1억원과 비트코인 10만달러가 서로 대응하는 가격이 아니라는 점이다.
비트코인의 국내 원화 가격은 해외 달러 가격에 원·달러 환율과 국내 거래소의 수급 차이가 반영된다. 따라서 해외 비트코인이 같은 달러 가격을 유지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바뀌면 국내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사이의 가격 차이도 항상 일정하지 않다. 흔히 김치프리미엄으로 부르는 국내외 가격 차이가 확대되거나 축소되면 달러 가격 상승률과 원화 가격 상승률이 달라진다.
그래서 ‘10만달러가 되면 국내에서는 정확히 얼마’라고 고정해서 말하기 어렵다. 그 시점의 원·달러 환율과 국내외 가격 차이를 함께 알아야 한다.
이번에도 원화 기준으로는 이미 1억원을 넘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아직 10만달러와 상당한 거리가 남아 있다. 국내 투자자는 BTC/KRW 숫자 하나만 보기보다 BTC/USD와 원·달러 환율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현재 위치를 파악하기 쉽다.
앞으로는 1억원보다 어떤 숫자를 확인해야 하나
1억원 재돌파 자체는 중요한 심리적 변화지만 앞으로의 방향을 판단하는 기준을 1억원 하나에만 두기는 어렵다. 이번 상승 과정에서 가격뿐 아니라 시장 구조와 정책 변수가 동시에 움직였기 때문이다.
먼저 확인할 것은 7만달러대 가격이 며칠 이상 유지되는지다. 단기간 숏스퀴즈가 끝난 뒤에도 가격이 유지된다면 급격한 포지션 청산만으로 만들어진 상승과는 다른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현물 비트코인 ETF를 포함한 실제 자금 흐름이다. 최근 스탠다드차타드 측도 현물 ETF 자금 유입 회복을 상승 전망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언급했다. 가격만 먼저 올라가고 자금 흐름이 다시 약해지는지, 가격과 자금 유입이 함께 이어지는지에 따라 시장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세 번째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와 달러 흐름이다. 이번 반등 과정에서 장기 국채시장 변화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 만큼 금리가 다시 빠르게 상승하거나 달러가 강해질 경우 같은 환경이 계속된다고 보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10만달러는 ‘다음 가격’이 아니라 전망치로 봐야 한다. 7만6000달러대에서 10만달러까지는 약 30%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고, 비트코인은 하루에도 수%씩 움직일 수 있는 고변동 자산이다. 이번 1억원 회복은 분명한 가격 변화지만 그 자체가 연말 10만달러 도달을 확정하지는 않는다.
※ 이 글은 시장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최종 판단과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