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코스닥 전망, 798.81에서 800선 재도전…상승을 가를 3가지 변수
8월 10일 코스닥은 800선 재돌파를 시도할 수 있는 우호적인 해외 증시 환경에서 출발한다. 7일 코스닥은 798.81로 마감해 800선까지 불과 1.19포인트를 남겼고, 미국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주말 직전 상승했다. 다만 지난주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한 만큼, 800을 넘는 것보다 외국인 수급을 동반해 800선 위에서 버티는지가 더 중요하다.
8월 10일 하루의 방향을 확정적으로 예측하기보다는 세 가지를 순서대로 볼 필요가 있다. 800선 안착 여부, 외국인의 매도 강도 변화, 바이오·로봇·반도체 소부장으로 이어지는 순환매가 그 기준이다.
코스닥 798.81, 800선까지 실제로 얼마나 남았나
코스닥은 8월 7일 798.81로 거래를 마쳤다. 800선까지 필요한 상승폭은 1.19포인트에 불과하다. 작성자 계산으로 798.81에서 800까지 필요한 상승률은 약 0.15%다.
계산식은 `(800-798.81)÷798.81×100`이다.
따라서 8월 10일 장 초반 800선 자체를 넘어서는 것은 큰 폭의 상승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문제는 800이라는 숫자를 잠시 찍느냐가 아니라 장중 매물이 나온 뒤에도 800선 부근을 유지하느냐다.
지난주 코스닥의 움직임을 보면 이 차이가 중요하다.
코스닥은 8월 7일 기준 한 주 동안 79.05포인트, 10.98% 상승해 798.81까지 회복했다. 7월 31일 11.63% 급등한 뒤 8월 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단기간 상승률은 24.33%에 달했다.
그러나 7일에는 차익실현과 주말 경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해 800선을 내줬다.
즉 현재 800선은 장기간 하락 끝에 처음 만나는 저항선이라기보다 짧은 기간 20% 넘게 반등한 뒤 매수세와 차익실현 물량이 맞붙는 가격대에 가깝다.
그래서 8월 10일에는 단순히 ‘800 돌파’를 강세 신호로 해석하기보다 800선 회복 후 거래가 이어지는지까지 확인하는 편이 낫다.
미국 증시는 월요일 코스닥에 우호적인가
주말 직전 미국 증시 흐름만 놓고 보면 8월 10일 국내 성장주에는 긍정적인 재료가 더 많다.
8월 7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8%, S&P500은 0.62%, 나스닥 종합지수는 1.30% 상승했다. S&P500은 7,757.64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과 연결성이 높은 기술주 주변 지표도 강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6% 상승했고 러셀2000도 1.10% 올랐다. MSCI 한국지수 ETF는 1.20%, MSCI 신흥시장 ETF는 0.95% 상승했으며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0.89% 올랐다.
이 흐름만 보면 월요일 국내 증시의 초기 투자심리는 나쁘지 않다.
미국 증시 상승의 배경에는 예상보다 약했던 7월 고용이 있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2만3천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은 증가였기 때문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했다.
증시는 고용 악화를 경기침체 신호로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쪽에 먼저 반응했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는 금리 부담 완화 기대가 일반적으로 긍정적이다.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바이오·로봇·기술 성장주는 시장금리가 높아질수록 할인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고용 둔화가 계속 심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가능성’은 호재가 될 수 있지만 ‘경기가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이 강해지면 위험자산 전체에 부담이 된다.
따라서 미국 고용 악화 자체를 코스닥 상승 재료로 단순화해서는 안 된다.
반도체지수 2.56% 상승만 보고 코스닥 반도체를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
미국 반도체 시장 내부에서는 종목별 방향이 엇갈렸다. 이 차이는 8월 10일 코스닥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8월 7일 엔비디아는 2.27%, 퀄컴은 4.66%, 인텔은 1.84%, 브로드컴은 1.71% 상승했다. AI와 시스템 반도체 관련 대형주는 대체로 강했다.
반면 메모리와 스토리지 쪽 분위기는 달랐다. 마이크론은 0.44% 하락했고 샌디스크는 3.68%, 웨스턴디지털은 3.81%, 시게이트는 4.71% 떨어졌다. SK하이닉스 ADR도 3.92% 하락했다.
따라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56% 올랐으니 국내 반도체 관련주도 모두 강하다’는 식의 해석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코스닥에는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기업이 다수 상장돼 있다. 월요일에는 미국 반도체지수의 상승률보다 AI·시스템 반도체 강세와 메모리 약세 중 어느 흐름을 국내 시장이 더 강하게 반영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소부장이 장 초반 강하게 출발한 뒤 상승폭을 유지하면 지수에도 도움이 된다. 반대로 미국 반도체지수 상승에도 국내 관련주가 밀린다면 최근 메모리 업황 우려와 차익실현 압력이 더 강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8월 10일 코스닥에서 외국인 수급이 가장 중요한 이유
지난주 코스닥 상승만 보면 투자심리가 완전히 돌아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투자자별 수급은 조금 다르다.
8월 3일부터 7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6,576억원, 개인은 5,92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2,84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이 한 주 동안 10.98% 상승했는데도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간 셈이다.
이 때문에 8월 10일에는 지수 등락률과 외국인 매매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
가장 긍정적인 조합은 800선을 회복하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눈에 띄게 줄거나 순매수로 돌아서는 경우다. 여기에 기관 매수가 유지되고 거래가 바이오·로봇·반도체 소부장 등 여러 업종으로 분산된다면 반등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반대로 800선을 넘더라도 외국인 매도가 다시 강해지고 일부 테마에만 거래가 집중된다면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지난주 코스닥은 이미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올랐다. 월요일 장 초반 강한 갭 상승이 나타난다면 상승률 자체보다 이후 매물을 얼마나 받아내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와 로봇이 다시 움직이는지도 봐야 한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가 쉬는 동안 로봇과 제약·바이오로 순환매가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상품 보완대책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코스닥으로 일부 자금이 돌아오는 흐름도 관찰됐다.
8월 10일에도 이 흐름이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코스닥 상승이 몇몇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바이오, 로봇, 반도체 장비·소재 등 여러 업종으로 매수가 확산되는 편이 지수의 지속성에는 유리하다.
반대로 800선을 돌파하더라도 상승 종목이 일부 테마에 집중되고 나머지 종목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체감 시장은 지수보다 약할 수 있다.
특히 최근처럼 변동성이 높은 장에서는 지수 1% 상승보다 어떤 업종에 거래대금이 붙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실제 투자 판단에 더 유용할 수 있다.
8월 10일 장중에는 이렇게 보면 된다
장 시작 전 해외 환경은 코스닥 반등 시도에 우호적인 편이다. 나스닥 1.30%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56% 상승, MSCI 한국 ETF 1.20% 상승, 코스피200 야간선물 0.89%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만 코스닥은 이미 한 주간 10.98% 올랐고 단기간 상승률이 24%를 넘었다. 상승 출발 자체가 추가 상승을 보장하지 않는 이유다.
장 초반에는 먼저 800선 회복 여부를 본다.
800선을 넘은 뒤에도 지수가 유지된다면 다음으로 외국인 수급을 확인한다. 지난주 1조2,843억원 순매도했던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줄어드는지가 핵심이다.
그다음에는 업종 확산을 본다. 바이오·로봇·반도체 소부장 가운데 두세 업종이 함께 움직이면 순환매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커진다.
반대로 800선 돌파 직후 다시 790대로 밀리고 외국인 매도가 확대된다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특히 시초가가 크게 높게 형성될 경우에는 800을 넘었다는 사실만 보고 추격하기보다 장 초반 형성되는 고점과 저점, 거래대금, 외국인 수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에는 8월 12일 미국 CPI가 더 큰 변수다
8월 10일 하루만 놓고 보면 미국 증시 상승과 국내 투자심리 개선이 먼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전체 방향은 12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CPI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화를 측정하는 물가지표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고, 반대로 물가 압력이 완화되면 성장주의 금리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코스닥은 성장주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 기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11일에는 한국의 8월 1~10일 수출도 예정돼 있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어 국내 기술주 투자심리와 연결해서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월요일 하루 상승하더라도 이번 주 전체를 같은 방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10일 시장이 강하게 오를수록 12일 미국 CPI를 앞두고 차익실현과 관망 심리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8월 10일 코스닥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800이다
8월 10일 코스닥의 출발 환경은 지난 금요일보다 개선됐다. 미국 기술주와 주요 위험자산 지표가 상승했고 코스닥은 800선 바로 아래인 798.81에서 거래를 마친 상태다.
800까지 필요한 상승률도 작성자 계산으로 약 0.15%에 불과하다.
하지만 800 돌파 자체보다 800선 위에서 외국인 수급과 업종 확산이 함께 나타나는지가 더 중요하다.
800선을 회복하고 외국인 매도가 완화되면서 바이오·로봇·반도체 소부장으로 매수세가 넓어진다면 추가 반등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800 돌파 후 빠르게 밀리면서 외국인 매도가 다시 커진다면 단기간 20% 넘게 반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을 먼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월요일 움직임이 이번 주 전체의 답은 아니다. 11일 한국 1~10일 수출과 12일 미국 7월 CPI가 이어진다.
현재 공개된 시장 정보는 방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건일 뿐 실제 지수 상승이나 개별 종목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변동성이 아직 높은 만큼 8월 10일에는 예상 방향을 미리 정하는 것보다 800선·외국인 수급·주도 업종을 실제 장에서 확인한 뒤 판단하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
※ 이 글은 시장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최종 판단과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