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금리, 증권사 7곳 중 5곳이 인상 예상…2.75%에서 3.00%가 갈림길
2026년 8월 21일 오후 2시 47분 기준, 국내외 증권사 7곳의 최근 전망 가운데 5곳이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75%이며 실제로 0.25%포인트가 추가 인상되면 연 3.00%가 된다. 다만 이는 시장 전망일 뿐, 금리 결정은 8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뤄진다.

눈여겨볼 부분은 단순히 ‘5곳이 인상을 예상했다’는 숫자보다 전망의 방향이 한 달 사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렸는데, 당시만 해도 곧바로 다음 회의에서 또 올리는 연속 인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후 발표된 2분기 성장률과 물가 흐름을 반영하면서 8월 인상 쪽으로 전망을 수정하는 증권사가 늘었다. 반면 이미 금융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8월에는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도 남아 있다.
증권사 7곳 중 5곳이 예상한 것은 0.25%포인트 인상이다
8월 21일까지 통화정책 전망 보고서를 낸 국내외 증권사 7곳 가운데 5곳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2곳은 연 2.75% 동결 전망을 유지했다.

인상 전망을 제시한 곳으로 확인되는 증권사는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이다. 반면 바클레이즈와 유진투자증권은 8월 동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7곳만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인상 전망 비중은 약 71.4%다.
작성자 계산
5 ÷ 7 × 100 = 약 71.4%
다만 이 숫자를 ‘시장 전체가 71.4% 확률로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수치는 해당 기간에 전망 보고서를 낸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집계이기 때문에 전체 금융기관이나 시장 참여자의 확률 전망과는 의미가 다르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2.75%다. 8월 27일 금통위가 0.25%포인트를 추가 인상하면 연 3.00%가 된다.
2.75% + 0.25%p = 3.00%
반대로 동결 결정이 나오면 연 2.75%가 그대로 유지된다.
한 달 전보다 인상 전망이 강해진 배경에는 성장률이 있다
8월 인상론이 강해진 주요 변화 가운데 하나는 2분기 성장 지표다. 한국은행이 7월 23일 발표한 속보치에서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분기보다 0.6%,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도 전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었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늦춰야 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증권사들의 최근 전망에서도 성장 전망 상향 가능성이 8월 인상을 예상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국은행이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보다 상당 폭 올릴 가능성을 예상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이미 발표한 수정 성장률 전망치가 아니라 증권사의 전망이라는 점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2분기 GDP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다.
즉, ‘한국은행이 이미 올해 성장률을 3%대로 올렸다’고 받아들이면 시점이 뒤섞인다. 8월 경제전망에서 한국은행이 실제 전망치를 어느 수준으로 조정하는지는 금통위 당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7월에 이미 한 번 올렸는데 또 올릴 수 있을까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한국은행은 7월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국은행은 당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고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이는 점, 금융안정 위험이 이어지는 점 등을 인상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8월에도 0.25%포인트를 올린다면 두 차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는 셈이다.
변화를 숫자로 보면 더 분명하다.
7월 인상 전: 2.50%
7월 16일 이후: 2.75%
8월 0.25%p 추가 인상 시: 3.00%
두 회의에서 연속으로 각각 0.25%포인트가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2.50%에서 3.00%로 총 0.50%포인트 상승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단순한 0.25%포인트의 변화보다 한국은행이 연속 인상을 선택할 정도로 성장·물가·금융안정 위험을 강하게 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8월 인상이 확정됐다고 볼 수 없는 이유
증권사 전망이 인상 쪽으로 이동했지만 동결을 예상하는 분석도 남아 있다. 8월 21일 확인된 7개 증권사 전망 가운데 바클레이즈와 유진투자증권은 동결 전망을 유지했다.
동결론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금리 자체를 추가로 올리지 않더라도 최근 금융시장 변화가 이미 긴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 조정이나 원화 가치 상승처럼 금융여건을 긴축시키는 변화가 나타났다면 7월 금리 인상의 영향을 조금 더 확인한 뒤 다음 인상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소비와 고용 등 국내 경제 전반으로 얼마나 확산됐는지도 판단해야 할 변수로 거론된다.
바클레이즈는 8월보다는 10월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연속 인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을 제시했다.
결국 현재 시장 전망은 ‘인상 대 동결’ 가운데 인상 쪽 비중이 높아진 상태이지, 금리 결정 자체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특히 금융통화위원회는 증권사의 전망에 따라 금리를 결정하는 기관이 아니다. 성장, 물가, 금융안정, 외환시장과 국내외 금융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8월 27일에는 금리 숫자만 보면 부족하다
한국은행의 8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8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경제전망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메시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기준금리 자체다. 0.25%포인트 인상이 결정되면 기준금리는 2.75%에서 3.00%가 된다. 동결이면 2.75%가 유지된다.
두 번째는 올해 성장률 전망 조정 폭이다. 시장에서 8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 지표인 만큼 한국은행이 경제전망을 어떻게 수정하는지가 중요하다.
세 번째는 앞으로의 추가 인상 여지다. 8월에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이후 금리 경로까지 자동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8월에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사라진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한국은행은 2026년부터 경제전망 발표 시점과 연계해 금융통화위원들의 조건부 금리전망을 제시하는 방식을 개선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뿐 아니라 향후 금리 수준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시각도 함께 확인하게 된다.
대출·예금·주식 투자자는 무엇을 봐야 하나
기준금리 결정이 개인의 대출이나 예금 금리를 같은 날 정확히 0.25%포인트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시장금리, 상품별 금리 산정 방식에 따라 실제 반영 시기와 폭은 달라진다.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자신이 사용하는 상품의 기준금리가 무엇인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코픽스나 금융채 금리처럼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기준이 다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화가 실제 대출금리에 전달되는 시기도 달라질 수 있다.
예금 역시 기준금리가 오른 만큼 모든 상품의 금리가 동일하게 올라가는 구조는 아니다. 은행별 자금 조달 상황과 예금 확보 전략에 따라 상품 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주식시장도 ‘금리 인상=무조건 하락’, ‘동결=무조건 상승’으로 연결하기 어렵다. 시장이 이미 어느 정도의 금리 결정을 가격에 반영했는지와 함께 성장률 전망, 향후 금리 경로, 원화 가치, 채권금리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번 금통위를 확인할 때는 8월 27일 기준금리 결정 → 수정 경제전망 →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설명 순서로 보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쉽다.
현재까지 확인된 상황을 숫자로 압축하면 기준금리 2.75%, 최근 조사 대상 증권사 7곳 중 인상 전망 5곳·동결 전망 2곳이다. 8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인상이 실제 결정되면 기준금리는 3.00%가 되지만, 8월 21일 오후 2시 47분 현재는 어디까지나 시장 전망 단계다.
※ 이 글은 시장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최종 판단과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