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국인·기관 다 팔았는데 코스피 왜 올랐나? 기타법인 1조5936억원의 정체
개인·외국인·기관이 모두 순매도했는데도 2026년 9월 3일 코스피가 오른 이유는 매수 주체에서 빠뜨리기 쉬운 ‘기타법인’이 1조5936억원을 순매수했고, 상승한 대형주·업종이 하락 종목의 영향을 상쇄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순매수 금액만으로 지수 상승·하락을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9월 3일 코스피는 장중 6,682.97에서 6,439.49까지 크게 흔들린 뒤 전 거래일보다 16.76포인트(0.26%) 오른 6,579.48로 마감했습니다.
개인·외국인·기관이 모두 팔았는데 누가 샀을까
답은 기타법인입니다.
9월 3일 유가증권시장 수급을 보면 개인은 9,550억원, 외국인은 4,195억원, 기관은 2,15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반대로 기타법인은 1조5,93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세 주체의 순매도를 더해 보면 이렇습니다.
개인 9,550억원
외국인 4,195억원
기관 2,152억원
= 1조5,897억원 순매도
반면 기타법인은 1조5,936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작성자 계산으로 두 금액의 차이는 불과 39억원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별 화면에서 개인·외국인·기관만 보고 “모두 파는데 도대체 누가 이 물량을 샀지?”라는 의문이 생겼다면, 이날은 기타법인 수급까지 함께 봐야 상황이 거의 맞아떨어집니다.
기타법인은 누구인가
기타법인은 일반적으로 개인·외국인이나 금융투자·보험·투신·연기금 등 기관계에 포함되지 않는 일반 법인 등의 거래를 별도로 분류한 투자자 항목입니다.
9월 3일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큰 영향을 줬습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매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기타법인은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최근 코스피 수급을 볼 때는 예전처럼 개인·외국인·기관 세 항목만 확인하면 시장의 실제 매수·매도 구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있으면 주가는 반드시 오를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실제 매수 수요를 만들어 주가의 하단을 받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보다 강한 매도 물량이 나오면 주가는 얼마든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9월 3일에도 기타법인이 1조5,93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삼성전자는 0.20%, SK하이닉스는 1.05%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날인 9월 2일에도 기타법인이 1조6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대 하락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존재한다고 해서 매도 압력을 항상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례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상승 보장 신호’보다 현재 시장에 일정 규모의 고정적인 매수 수요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그런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내렸는데 코스피는 왜 플러스였을까
코스피는 특정 두 종목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9월 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5.18%, 현대차는 1.46%,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5% 올랐습니다. KB금융은 5.20%, 신한지주는 3.62%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도 건설 3.45%, 금융 3.40%, 운송장비 2.69% 상승이 지수를 받쳤습니다.
즉 이날 지수는
반도체 약세 + 여러 대형주와 금융·건설·운송장비 강세
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워낙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이어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두 종목이 하락했다고 코스피가 반드시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순매수 금액과 코스피 등락은 왜 1대1로 움직이지 않을까
여기서 가장 많이 혼동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코스피는 개인·외국인·기관의 순매수 금액을 더해서 만드는 지수가 아닙니다.
코스피는 상장 종목들의 시가총액 변화를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느 종목이 얼마나 올랐는지, 그리고 그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얼마나 큰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A 투자자가 주식 1억원어치를 팔면 반드시 반대편에는 그 주식을 산 투자자가 있습니다. 시장 전체로 보면 매도만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거래 과정에서 체결 가격이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서 형성되는지 낮은 가격에서 형성되는지에 따라 주가는 달라집니다.
그래서 다음 두 문장은 동시에 성립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하루 동안 순매도했다.”
그리고
“코스피는 상승했다.”
외국인이 판 주식을 다른 주체가 받아내고, 여러 대형주의 최종 체결가격이 전날보다 높다면 지수는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별 수급을 볼 때는 네 가지만 확인하면 된다
하루 수급을 볼 때 ‘외국인이 샀다, 팔았다’ 하나만으로 시장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다음을 같이 보는 편이 유용합니다.
첫째는 기타법인을 포함한 전체 매수·매도 주체입니다. 최근처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는 시기에는 특히 중요합니다.
둘째는 어떤 종목에 매수가 집중됐는지입니다. 같은 1조원이라도 시가총액 상위주에 몰린 매수와 수백 개 종목에 분산된 매수의 지수 영향은 같지 않습니다.
셋째는 현물과 선물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9월 3일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에서는 순매도했지만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2,52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넷째는 하루 수급을 추세로 확대해석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사주 매입이나 지수 리밸런싱처럼 특정 목적의 거래가 크게 잡히면 하루 수급 숫자가 평소 시장 심리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결국 9월 3일 수급에서 봐야 할 숫자
9월 3일 코스피를 단순히 “개인·외국인·기관이 모두 팔았는데도 올랐다”고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기타법인까지 포함하면 구조가 명확해집니다.
개인·외국인·기관의 순매도 합계는 1조5,897억원, 기타법인의 순매수는 1조5,936억원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기타법인 수급에 크게 반영됐습니다.
다만 기타법인 매수가 앞으로도 계속 코스피를 끌어올린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사주 매입 규모와 지속 기간, 외국인·기관 매도 강도, 금리와 환율, 업종별 주가 움직임이 함께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근처럼 수급 구조가 평소와 다른 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 한 숫자보다 ‘누가 팔고 누가 받아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시장 흐름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메타 설명
개인·외국인·기관이 모두 순매도한 9월 3일 코스피가 왜 상승했는지 기타법인 1조5936억원 순매수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구조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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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팔았다는데 누가 1.59조 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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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외국인·기관 순매도 합계와 기타법인 1조5936억원 순매수를 비교한 코스피 수급 설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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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
※ 이 글은 시장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최종 판단과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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